방기선 기재차관 “주택가격·소득요건 완화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입력 2022-11-18 10:26 수정 2022-11-18 10:27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8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발언 중이다. 기획재정부

정부가 기존 상품보다 주택가격·소득요건 등을 확대한 특례 보금자리론을 출시한다. 고금리에 지친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거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현재 운영 중인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 보금자리론을 통합해 한시적으로 특례 보금자리론을 출시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세부 운영방안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화할 수 있도록 마련된 안심전환대출의 대상주택 가격, 소득기준, 대출한도 등을 상향조정해 지난 7일부터 신청 받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 현황 및 대응 방향도 논의됐다. 방 차관은 지난주부터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 TF’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방 차관은 “신속한 유동성 공급, 수출판로 지원, 무역금융 확대 등 수출경쟁력 강화, 빅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스마트화 등 대응과제를 발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언급한 공적 기관투자자의 환 헤지 비율 확대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다. 정부는 연기금 등 주요 공적 기관투자자의 기존 해외투자 자산에 대한 환 헤지 비율 확대와 향후 해외투자 계획 조정 등을 요청했다.

방 차관은 겨울철 에너지 절약도 당부했다. 방 차관은 “예년보다 추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는 만큼 ‘에너지 허리띠 졸라매기’를 확실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겨울철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17개 광역자치단체, 에너지 유관기관은 이날 겨울철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