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광역버스 입석 승차 중단과 관련해 “도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역버스 입석 중단으로 인해 당분간은 경기도와 서울, 인천을 오가는 시민들의 많은 불편함이 예상된다”며 도가 마련한 대책을 설명했다. 그는 “오늘부터 전세버스, 예비차량 등 20대를 투입하고, 9월에 수립한 ‘광역버스 입석대책’에 따라 늘리기로 계획된 68대의 차량도 내년 초까지 투입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또 “정부 및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대응 협의체’를 상설화해 승객 불편과 혼잡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등 입석 문제에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도의 광역버스 입석대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지사는 “단기적으로는 배차간격을 줄이는 등 도민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버스 기사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운 점 등 여건이 어렵다는 것을 털어놓기도 했다.
진행자가 “입석을 그냥 허용해달라는 경기도민의 현실적인 요구도 있다”고 묻자 김 지사는 “10.29 참사로 인해 안전을 강조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며 “안전과 불편 해소의 조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입석 승차 중지 결정을 한 KD운송그룹과 이미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도는 18일부터 도내 14개 시·군에서 KD운송그룹 소속 버스업체 14곳이 운행하는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전체 경기지역 광역버스 노선 중 46%에 달하는 146개 노선이 대상이다.
경기도는 승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버스 정보앱’과 정류소 안내문을 통해 입석 중단 및 대체 노선을 안내하고 있다. 또 주요 정류장에는 직원을 배치해 현장에서 안내를 이어갈 예정이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