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C 전용기 배제, 가짜뉴스로 이간질 하려는 악의적 행태 보여서”

입력 2022-11-18 09:35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동남아 순방에서 MBC 취재진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와 관련해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 일환으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MBC에 대한 전용기 배제는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악의적 행태를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중 불거졌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MBC의 보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언론도 입법·사법·행정과 함께 민주주의 받치는 기구”라며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 조작해서 만약 판결하면 국민이 사법부는 독립기관이니 거기에 문제삼으면 안 될 거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 자유도 중요하지만 책임도 민주주의를 받드는 기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국민 안전과 관련했을 때 더 그렇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중 전용기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들과 별도 환담을 나눈 논란과 관련해서는 “거기에 대해선 제 개인적인 일”이라며 “취재에 응한 것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