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갇혔다 체포된 20대 “배가 너무 고파서…”

입력 2022-11-18 09:29

무인점포에서 음식을 훔치던 20대가 CCTV로 감시하던 점주가 원격으로 점포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해 붙잡혔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무인점포에서 밀키트 제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20대 A씨를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과 10일 새벽·야간 시간대에 부천시 한 무인점포에서 총 3차례에 걸쳐 부대찌개·돈가스·찜닭 밀키트 등 10만원 상당의 제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0일 무인점포에서 제품을 훔치던 중 제품이 사라지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점포 내 CCTV로 감시하던 점주가 원격으로 점포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해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너무 고파 음식을 훔쳤다”며 “이날 점포를 찾은 건 자수하러 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다른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라있던 인물로 여죄 가능성이 있어 수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