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10만명 대구 집결 안전 비상…대관 부적절 논란

입력 2022-11-18 07:30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신천지 대구집회소 앞에 경찰이 배치돼 있는 모습. 뉴시스

이태원 참사 등으로 다중밀집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10만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집회에 대구시의 체육시설을 빌려준 것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대구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전날 대구도시관리본부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오는 20일 예정된 신천지 대구집회 허가 과정을 문제 삼았다.

김태우, 하중환 의원 등은 신천지 신도들이 다수 확진된 코로나19 1차 대유행으로 대구시민이 피해를 입었고 대구시가 이와 관련해 소송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천지 집회에 대구스타디움을 빌려 준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조례상 대관 불허 사유에 해당하고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는데도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우려되는 행사 장소를 허가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관리본부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대관을 허가했고 결격 사유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시와 경찰 등은 신천지가 오는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10만여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열기로 함에 따라 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