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안서현 23학번 도전… 수능 본 2004년생 스타들

입력 2022-11-17 16:37
영화 ‘옥자’에서 미자 역을 연기한 배우 안서현. ‘옥자’ 스틸컷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원서를 접수한 50만8030명의 수험생 중 교실보다 연습실, 촬영장, 무대에서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스타들이 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생의 보편적인 연령대인 2004년생 스타들도 23학번 대학생에 도전하기 위해 수능을 치렀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 주인공 미자 역을 연기한 배우 안서현, 남성 그룹 ATBO의 정승환·김연규·원빈, 남성 그룹 BAE173의 도하·빛·도현, 여성그룹 케플러의 서영은·휴닝바히에, 여성 그룹 위클리의 이재희는 모두 2004년생으로 17일 수능에 응시하기 위해 각자의 시험장으로 향했다.

여성 그룹 케플러가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VO 아레나 웸블리에서 열린 ‘한류 팝 페스트 2022’에 참석해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들은 최근까지 공연, 방송, 영화제의 본업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또래들과 함께 대학의 문을 열기 위해 학업을 병행했다. 이날 시험장에 입실해 수능 1교시에 응한 45만477명과 함께 시험을 치르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수능 원서 접수자를 50만8030명, 1교시 국어영역 지원자를 50만5133명, 그중 입실한 응시자를 45만477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1교시 지원자 중 결시율은 10.8%다. 지원자 중 5만4656명은 아예 응시하지 않았거나 시험장에 입실하지 못했다.

대학 진학 대신 현업을 택한 스타도 있다. 여성 그룹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장원영·리즈의 수능 결시 소식을 알리면서 “오랫동안 논의했지만 현재는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아티스트의 의견에 따라 결정했다”며 “향후 아티스트 의견에 따라 대학 생활에 집중할 수 있을 때 진학 여부를 고려해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성 그룹 아이브가 지난 6월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8회 드림콘서트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시스

남성그룹 엔하이픈의 정원, 트레저의 박정우, 여성 그룹 스테이씨의 윤·재이, 엔믹스의 지니·설윤·배이, 뉴진스의 민지도 2004년생이지만 수능을 치르는 대신 본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