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동 마한 유적 발굴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열린다

입력 2022-11-17 15:52

광주시가 마한 대표 문화유산이자 국가 사적인 '신창동 유적’에 관한 장기간의 연구성과를 시민과 공유한다. 18일 국립광주박물관과 공동으로 신창동 유족 발굴 3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 ‘광주 신창동 마을 서른 번째 가을의 풍경’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광주 신창동 유적은 지난 1963년 서울대 조사단이 옹관 무덤을 조사하면서 학계에 처음 알려졌다. 1992년 국도 1호선 도로 개선 공사 과정에서 국립광주박물관에 의해 본격적으로 조사돼 155㎝의 벼 껍질 퇴적층, 악기(현악기·찰음악기·북 등), 수레부속구(바큇살·차축), 농경구, 무기, 제사 도구, 환호 등이 발견됐다.

같은 해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된 신창동 유적에 대해 광주시와 국립박물관은 그동안 다각도의 연구작업을 진행해왔다. 학술대회는 전문가와 시민들이 신창동 유적 연혁과 30년간의 축적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보존과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신창동 유적이 세상으로 나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건무(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전 문화재청장), 조현종(전 국립광주박물관장) 관장 기조 강연이 진행된다.

시와 국립광주박물관은 이번 학술대회를 신창동 유적에 대한 보존·정비, 마한 역사문화권 정비·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등 역사관광자원 개발사업의 시발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협력관계를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