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40조6000억원…금리인상에 은행 이자이익 최대

입력 2022-11-17 14:47

국내 은행권이 올해 1∼3분기 40조원 넘는 역대 최대 이자이익을 거뒀다. 금리 인상기에 예금 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기준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1∼3분기 이자이익은 40조6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9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국내 은행의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일반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10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반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조원 줄었다.

항목별 이익 현황에 따르면 이자이익 증가 폭이 가팔랐다. 은행의 이자수익자산(평잔 기준)은 3분기 말 기준 3078조원으로 작년 같은 때보다 293조5000억원(10.5%)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1∼3분기 1.5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5%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 이익은 저조했다. 올해 1∼3분기 국내 은행의 비이자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조5000억원 감소한 1조7000억원이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