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최근 엔진 결함으로 회항한 A330 항공기에 대해 전수점검한 결과 39대 중 21대에서 미세 균열이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A330 21대(대한항공 10대·아시아나항공 11대)에서 4단계 저압터빈 내부 부품 미세 균열이 발견됐다. 미세 균열이 발견된 부위는 제작사 매뉴얼에 평상시 점검 기준이 없었던 곳이다. 대한항공의 A330 1대는 균열 허용 범위를 초과해 지난 1일부터 운항이 중지됐다.
국토부는 허용 범위 이내의 균열이 확인된 20대에 대해서는 반복 정밀점검을 하고, 매 85회 비행 시(약 40일)마다 점검하도록 항공사에 권고했다. 국토부는 엔진 반복정밀 점검 시에 항공안전감독관이 참여해 점검결과를 확인하고 제작 당국의 기술검토를 거치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시드니행 대한항공 A330이 엔진 결함으로 회항한 것을 계기로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A330 전수점검을 했다. A330은 올해 세부 공항 활주로를 이탈하고, 엔진 이상으로 바쿠 비상착륙을 한 기종이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