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해변 인근을 형형색색의 빛으로 물들일 ‘해운대 빛 축제’가 18일 화려한 불을 밝힌다. 지난해와 비교해 축제 구간을 2배가량 늘리고 시민 참여 행사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운영하면서 역대 최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18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제9회 해운대 빛 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어게인(Again) 해운대 빛의 바다’ 주제로 열린다.
점등식 등 일부 행사는 이태원 참사 여파로 취소했다. 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빛 전시회에 중점을 두고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축제장은 구남로 해운대광장, 해운대시장, 온천길,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빛 조형물로 꾸민다. 권역별로 ‘천지가 빛나다’ ‘빛을 모으다’ ‘반짝하늘’ ‘금빛거리’ 등 4개 주제를 빛으로 표현한다. 상인들도 각자 가게마다 빛 시설물을 부착해 축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에 빛으로 파도를 형상화한 구간은 지난해 200m에서 400m로 확대했다. 7명의 미디어아트 작가가 만든 영상이 백사장을 배경으로 송출한다.
축제 기간 오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점등한다. 해운대해수욕장 구간은 안전관리 문제로 밤 11시까지만 점등한다.
다음 달 25일 크리스마스에는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서 캐럴 경연대회,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공연, 200명의 산타 출정식 등도 열린다.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구는 구는 축제 기간 안전을 위해 인파가 몰리는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인파 동선과 흐름을 관리한다. 또 지역상인회와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해 문제가 발생하면 신고받아 빠르게 조처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