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29%… 6주 만에 20%대로 하락

입력 2022-11-17 13:30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4박6일 일정을 마친 지난 15일 밤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발리=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6주 만에 다시 30%대를 밑돌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는 지난 14∼16일 만 18세 이상 남·여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9%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긍정 평가는 2주 전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NBS 여론조사는 격주로 시행된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지난달 6일 ‘10월 1주차’에 3% 포인트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같은 달 20일 ‘10월 3주차’에 반등해 31%로 나타난 비율은 지난 3일 ‘11월 1주차’에서 그대로 유지됐다. 10월 1주차 이후 6주 만인 이날 ‘11월 3주차’ 조사 결과에서 다시 20%대로 내려갔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이날 2% 포인트 상승한 62%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응답자의 55%는 ‘필요하다’고 봤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률은 41%였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는 희생자와 유가족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주장에 불과하다’는 의견은 응답자 49%에게 선택돼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45%의 의견보다 우세했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당시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 응답자의 65%는 ‘취재 기회를 박탈하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봤다. ‘왜곡·편파 보도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응답은 28%였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3%로 여당인 국민의힘의 30%를 앞질렀다. 민주당이 2% 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이 3% 포인트 하락해 지지도 순위에서 뒤집혔다. 바로 직전인 ‘11월 1주차’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33%로 민주당(31%)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정의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와 같은 4%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 혹은 ‘모른다’는 응답자는 32%로 거대 양당 각각의 지지도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3.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