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지역연고를 한 바둑 프로팀이 창단됐다.
울산시는 17일 시 청사 상황실에서 고려아연, 한국기원과 함께 2022-2023 바둑리그에 참가할 ‘울산고려아연’ 바둑팀 창단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두겸 시장과 박기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참석해 울산 지역 바둑 문화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울산에 바둑 프로팀이 탄생하는 건 과거 신한 디아채 이후 두 번째다. 시는 지난 2007년 지역 홍보를 위해 신한종합건설과 함께 울산 신한 디아채팀을 창설해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한국바둑리그에 출전한 바 있다.
울산 고려아연 바둑팀 단장에는 고려아연 박성웅 경영지원본부장이, 감독에는 울산 출신 박승화 프로 9단이 선임됐다.
지난 2006년 프로 기사가 된 박승화 감독은 1979년 울산 출신 1호 프로 기사 양재호 9단(현 한국기원 사무총장) 이후 27년 만에 울산이 배출한 프로 바둑 기사로 화제를 모았다.
고려아연 바둑 프로팀의 한해 운영비는 대회 참가비와 대국 수당, 기타 경비 등을 합쳐 총 4억원이다. 울산시는 운영예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바둑 프로팀은 12월 초까지 최종 선수 선발 후 12월 28일부터 시작하는 바둑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고려아연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시도 바둑팀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