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찰병원 분원 건립 후보지에 대한 현지 실사를 앞두고 창원시가 진해구 자은동 부지가 경찰청이 제시한 후보지 여건에 가장 부합하다며 유치에 적극 나섰다.
17일 경남도와 창원시 등에 따르면 경찰병원 분원 후보지로 전국의 19개 시·군에 대한 1차 평가 결과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 경북 달성군 화원읍, 충남 아산시 초사동 등 3곳이 선정됐다.
2028년 건립 예정인 경찰병원 분원은 응급의학센터와 건강검진센터 등 2개 센터와 23개 진료과를 갖춘 550병상 규모의 3차 병원으로 이달 중 부지 3곳에 대한 2차 현장평가 후 연내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청이 전국 공모를 통해 내세운 분원 후보지 조건은 반경 20㎞ 이내 인구 30만명 이상, 대지면적 3만㎡ 이상으로 550병상(최소 300병상)설치 가능한 부지, 부지 매입 교환 등을 통해 국가 재산으로 활용 가능한 부지 등을 제시 했다.
창원시는 수도권에 가까운 충북 음성군에 이미 300여개 병상 규모의 국립소방병원이 추진되고 있어 분원은 창원에 유치돼야 한다며 분원 유치 시 건립에서 운영까지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진해 자은동의 후보지는 3만2420㎡로 국방부 소유 부지로 국가 재산 활용 가능 조건에 부합하며 반경 20㎞ 이내에 인구 100만명의 창원과 인구 50만명의 김해시 등 경찰청이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특히, 대상 부지 바로 옆에 진해 해양의료원(해군병원)이 있어 교류 및 연계가 가능 하다는 이점도 있다. 또 창원에만 5개 경찰서가 있는 것은 물론 남해 해양경찰청과 창원 해양경찰서 등이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유치 예정지인 진해구 자은동은 부산은 물론이고 고성, 통영, 거제에서의 접근성도 높다며 자은동이 최적의 입지임을 강조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는 등 후보지 부각을 위한 자료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지에 포함된 달성군은 화원읍이 지하철 역세권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대구경찰특공대 청사가 관내에 있다는 장점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에 가까운 곳보다는 달성이 바람직 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산시도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산시 초사동은 인근에 경찰인재개발원 등 경찰 관련기관이 모여있어 이 곳에 분원이 들어선다면 연수, 교육, 연구에 더해 치료와 휴식, 치유가 가능한 종합 경찰타운 형성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내세우고 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