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콘페리투어 ‘올해의 신인상’ 수상… 임성재 이어 두번째

입력 2022-11-17 11:53
김성현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 격인 콘페리투어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가 콘페리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는 건 임성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PGA투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먼스 아일랜드에서 개막한 RSM 클래식 대회장에서 올해 콘페리투어 신인상 수상자로 김성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PGA투어의 2부 투어 격인 콘페리 투어는 2018년부터 신인상 제도를 시행해왔는데, 이 상은 투어 동료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김성현은 데이비드 톰슨, 피어세슨 쿠디(이상 미국) 등을 제치고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그레이슨 시그(미국)는 김성현에게 한국말로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2016~2017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성현은 2019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프로 무대로 데뷔한 뒤 한국프로골프(KPGA)에선 2부 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약했다. 2020년엔 한국 정규 투어 출전 자격이 없는 상황에서 예선을 거쳐 2020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첫 예선 통과자 우승 기록이었다. 지난해엔 일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저스틴 서

이후 미국 도전에 나선 김성현은 퀄리파잉 토너먼트 39위로 2022 콘페리 투어 카드를 따냈다. 그는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 비록 우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준수한 기량을 뽐냈다. 2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차례 등 톱10에 5차례 올랐고, 25위 안에도 9차례나 올랐다. 그는 정규시즌 포인트 랭킹 11위로 PGA투어 카드를 따냈다.

김성현은 2018년 초대수상자인 임성재에 이어 한국인 선수 중 두 번째로 콘페리 투어 신인상을 받은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은 4차례 중 2차례나 신인상을 배출하게 됐다. 김성현은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한다. 쟁쟁한 선수들이 워낙 많아 수상을 기대하지 못했는데, 너무나 놀랍고 뿌듯하다”며 “PGA투어 진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그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PGA 투어에서도 신인상과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콘페리투어 ‘올해의 선수’로는 저스틴 서(미국)가 선정됐다. 저스틴 서는 콘페리투어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톱10 10차례 등을 기록했다. 저스틴 서는 포인트 랭킹 7위로 PGA투어 카드를 획득했고, 투어 참여 중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