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 충북 세종이 내달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2027충청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권료를 지불한다.
이 대회 충청권공동유치위원회는 개최도시 협약서에 담긴 개최권료 320억원 정도를 내달 15일까지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지불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개최권료 320억원은 4개 시‧도가 80억원씩 분담하게 된다. 재원은 시‧도별로 지방의회 동의를 받아야하다. 지방의회가 재정 승인에 동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개최권료 지불에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세종시의회는 이미 지난 9월에 세계대학경기대회 국제행사 개최협약 및 개최권료 출연 동의안을 의결한 바 있다. 충북·충남·대전시의회도 집행부와 사전 합의를 통해 예비비를 투입해 개최권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개최권료는 유치가 확정된 후 한 달 이내에 지불해야한다”며 “지방의회 동의를 받아 12월 초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법적 토대인 가칭 2027충청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지원법도 정부 주도로 추진된다. 지원법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수 있다. 지원법은 내년 3월쯤 국회 통과가 예상된다. 조직위가 가장 먼저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를 만들면 집행위에서 초대 조직위원장도 선출한다. 집행위원장은 당연직 시‧도 지사가 맡게 된다.
경기장과 도로 등 기반시설도 내년부터 추진된다. 청주에 신축되는 실내체육관은 1500억원을 들여 지상 1층 지하 3층 규모다. 이 경기장은 1만명 정도를 수용하게 되는데 서울 장충체육관과 비슷한 규모로 알려졌다. 체조경기장으로 사용한 뒤 시민들의 복합문화 체육시설로 활용된다.
이 대회는 2027년 8월에 12일 동안 대전 4곳, 충남 12곳, 충북 11곳, 세종 3곳 등 30곳의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경기 종목은 양궁, 체조, 수영, 유도, 태권도 등 18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개회식은 대전, 폐회식은 세종에서 열린다. 메인 선수촌은 세종에 들어선다. 충북 충주와 충남 보령에는 보조 선수촌이 마련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