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139명이 응시하는 116개 시험장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7일 경남에서는 시험장에 지각하거나 고사장을 잘못 찾아간 수험생들의 다급한 이송 요청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37분쯤 김해시 삼계동에서 한 수험생이 “차가 막혀서 늦을 것 같다”며 119에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해 소방구급차로 해당 수험생을 삼방동 한 고등학교로 제시간에 무사히 이송됐다.
또 입실 마감 시간을 15분 앞둔 오전 7시55분 군인인 수험생이 휴가를 나와 시험을 치르려고 하다가 고사장을 잘못 찾아 경찰에 도움을 요청, 교통순찰차가 통영시 동원고등학교에서 7㎞가량 떨어진 통영고등학교까지 이송했다.
이 외 창원의 한 학부모는 “수험생 아들이 어제밤부터 미열이 있다가 아침에 열이 갑자기 올라 어쩔수 없이 해열제를 먹인 후 급하게 수험장에 데려다 줬다”며 “코로나19 확진이 아니기만을 바란다”며 걱정했다.
경남교육청은 시험 당일 코로나 확진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을 마련해 수능에 응시토록하고, 입원 중인 확진자는 병원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루게 하고 있다. 또 37.5도 이상 고열을 보이는 유 증상자는 일반 시험장 내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루게 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어떤 상황에서도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도 이날 오후 수능이 끝날 때까지 수험생들이 시험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험장 주변 순찰 활동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날 경찰과 경남소방본부는 고사장을 잘못 찾았거나 지각 위기에 놓인 수험생들로부터 12건의 이송 요청 신고와 10여건의 상담신고를 접수해 교통 순찰차 및 119구급차를 동원해 모두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