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장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 되도록 출제”

입력 2022-11-17 09:00 수정 2022-11-17 10:30
박윤봉 대학수학능력시험출제위원장(충남대 교수)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학교 교수는 17일 올해 수능 출제 기조와 관련해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며 “선택과목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수능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EBS 연계율 비중이 축소된 부분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판단했다”며 “이번에는 ‘체감 연계도’를 올리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수능에서 EBS와 동일한 지문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지문이 담고 있는 소재나 내용이 유사해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제오류가 있었던 점을 고려해 출제 검토기간과 자문위원도 강화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작년에 출제 오류로 국민들께 크게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런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출제 총 기간을 이틀 더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고난도 문항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특별히 점검하는 절차를 추가로 넣었다”며 “초반에 안정된 문항이라고 보고 검토과정에서 누락될 수 있는 ‘조기 안착 문항’의 검토과정도 추가했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