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먹방 유튜버들도 포르노 배우냐… 이성 찾자”

입력 2022-11-16 23:26 수정 2022-11-16 23:45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9월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와 관련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인 데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한국식 먹방은 외국에서 ‘Korean Food Porn’이라고 한다. 그러면 먹방 유튜버들이 포르노 배우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빈곤포르노라는 용어에서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래된 논쟁에 대해 한번도 고민 안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다. 이성을 찾자”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우리는 얼마전 양두구육이라는 4자성어를 잃었고, 지금 Poverty Porn이라는 상당히 앞으로도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봐야 되는 용어를 잃는다”라고 했다.

이어 “빈곤포르노는 전장연 문제만큼이나 꼭 짚어내야 하는 전근대적 문화다”라며 “사회복지의 넓고 다양한 수요를 일부 방송국과 연계한 빈곤포르노를 앞세운 단체들이 독점하는 지점 때문에라도 언젠가 타파해야되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고, 다음날인 지난 12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방문했다. 해당 아동은 김 여사가 의료원을 방문했을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사연을 들은 김 여사가 집으로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김 여사의 이같은 행보가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장 최고위원을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 위반 등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