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충전소 폭발 추정 화재 8명 중경상…17일 합동감식

입력 2022-11-16 19:43
대구 LPG 충전소 폭발 사고 현장.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한 LPG 충전소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8명이 부상을 당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29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에 있는 한 LPG 충전소에서 가스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충전소 충전장치와 가스 운반용 대형 탱크로리 등을 태운 뒤 출동한 소방인력에 의해 오후 5시52분쯤 진화됐다.

사고 현장에 있던 충전소 관계자와 고객 등 8명(중상 3, 경상 5)이 화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화상 환자는 6명이며 전신 또는 신체 일부에 1∼3도 화상을 입었다. 나머지 2명은 연기흡입과 흉통이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상자들이 있지만 위독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출동 후 한때 대응 2단계까지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진화를 마친 소방당국은 추가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자가 가스 폭발음을 들었다고 진술했지만 폭발 여부는 조사를 더 진행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충전소 내부에 가스 누출 여부, 관련 장치·장비 이상 등 다양한 화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 기관들은 17일 현장 정밀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