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모 대학교 커뮤니티 게시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온라인 글이 올라와 경찰이 대학내부를 수색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군 폭발물처리반 등 유관기관과 함께 3시간여 동안 대학교 건물 내부를 수색했으나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17분쯤 한 대학교 커뮤니티 게시판에 ‘다치고 싶지 않으면 학생회실 근처로 가지 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는 학생들의 신고에 따라 재학생과 교직원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키고 내부를 수색했으나 위험 물질을 찾지 못했다.
앞서 이글 작성자는 “2시 30분에 타이머를 세팅해 뒀다”며 폭발물 설치를 암시하는 글에 이어 “(폭발물이) 터졌다. 사람이 죽었다” 등 앞선 내용과 유사한 2∼3건의 글을 더 게시했다.
경찰은 대학 내부 수색결과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볼때 애초 온라인상에 게시된 글이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게시글 아이피(IP) 추적을 통해 작성자를 뒤쫓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많은 인력이 이번 수색에 동원됐다”며 “해당글 작성자를 찾아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북=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