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대해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걸로 너무 인식이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나 부위원장은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해 “정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회인식이다. 지금 제가 어떤 프로그램을 흉보는 건 아니지만 ‘나 혼자 산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 결혼하고 아이 낳는 것이 행복하다는 인식이 들 수 있도록 정책도 바뀌어야 되지만 모든 언론, 종교단체, 사회단체들이 같이 하는 캠페인 같은 것도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 부위원장은 “지금 계속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출산율 재고를 위해 그동안 했던 정책을 점검해보고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통해 좋은 정책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없느냐. 이런 노력도 해야 되겠지만”이라면서도 “이미 인구구조가 상당히 바뀌고 있다.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가 된다. 65세 이상 인구가 20%다. 인구구조가 바뀌는 것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고령사회가 더 건강하게 되는 부분도 짚어봐야겠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에 대해선 “지난번 국익을 훼손한 (비속어) 보도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냐”면서 “대한민국만큼 언론의 자유에 대해서 강조하고 존중해주는 나라도 많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과연 대한민국 언론이 책임의식이 있느냐. 저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MBC에 많이 당했다. ‘스트레이트’라는 45분짜리 프로그램에”라며 재차 MBC 프로그램명을 언급했다.
앞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나 부위원장 자녀들의 ‘스펙 쌓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나 부위원장은 “마타도어(흑색선전)”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