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해 도하에 입성한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16일 입국 후 첫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 위에 등장했다. 안와 골절상 수술을 받고도 출전을 감행키로 한 손흥민은 수술 부위 보호를 위해 특별 제작된 검정 마스크를 쓰고 나타나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른 새벽 도하에 도착한 손흥민은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틴 훈련에 참여했다.
입국 후 약 10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팀과 함께 훈련장에 도착했다.
손흥민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대표팀은 이날 훈련에 앞서 단체 촬영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당초 지난 15일 사진 촬영을 할 예정이었으나 손흥민을 비롯한 모든 선수가 함께 촬영하기 위해 이날로 촬영일을 미뤘다.
손흥민은 아직 왼쪽 눈 주변이 살짝 부은 모습이었지만, 특유의 환한 미소를 보였고 그를 중앙에 세운 대표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촬영을 마쳤다.
손흥민은 촬영을 마친 뒤 준비해 온 마스크를 꺼내 쓰고 동료들과 함께 몸풀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이 쓴 검은색 마스크는 부상으로 수술받은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토트넘 구단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는 코부터 눈 주위와 이마까지 얼굴의 윗 부분만 가리고 있다. 검정 마스크 옆쪽에는 그의 등번호 ‘7번’이 흰색으로 찍혀 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끼고 동료들과 가볍게 볼을 주고받고 때로 착용 상태를 조절하는 모습도 보였다.
손흥민은 이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안와 골절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카타르 월드컵을 눈앞에 둔 상황에 찾아온 큰 부상에 우려가 컸으나 손흥민은 수술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얼굴을 보호하는 마스크를 착용하고서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이날 실제 도하에 입국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