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 기업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이 인도네시아 긱워커 재능마켓 플랫폼 구축을 위해 동남아시아 슈퍼앱 그랩과 조인트벤처(JV·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은 그랩과 함께 긱 워커(초단기 근로자)들이 일자리 매칭뿐 아니라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재능 마켓 플랫폼을 인도네시아에 최초로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은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위해 출범한 한화시스템의 블록체인 자회사다. 지난해 9월 국내 ‘N잡러들을 위한 일거리 매칭 서비스’ 요긱(YOGIG)을 론칭하고 긱 이코노미(임시직 경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긱 이코노미 시장은 연간 17%씩 성장하고 있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은 딥테크 기업으로서 블록체인 기반의 이력서인 ‘NFT CV’를 바탕으로 일거리 매칭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의 기술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그랩은 동남아 지역에서의 승차 공유, 음식 배달 서비스 업계 리더로서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2012년 론칭한 그랩은 동남아 8개국 480개 도시에서 매달 32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슈퍼앱이다. 500만명 이상의 배달 파트너, 400만 곳 이상의 상점과 대리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그랩 협력사들은 그랩 플랫폼을 통해 89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