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이 들어서기도 전에 여야의 예산안 상정 관련 설전으로 파행됐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0차 전체회의는 30분 넘게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다, 38분쯤 이채익 행정안전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은 여야 간사 간 합의했던 예산의결일이지만 행안위원장님과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았다”라며 “국회법에 따라 의결을 거친 예산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간사는 “합의·협치나 국회의 여러 소위의 기본적인 전통들이 깡그리 무시된, 다수의 힘으로 강행된 예산안”이라며 “민주당의 예산안 심사내용은 어떻게 하면 국정 발목을 잡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내용을 떠받들어 예산안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에만 골몰했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예정됐던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질의는 시작하지도 못한 채 1시간 넘게 정회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