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경제자유구역 지정 위한 시정 혁신 추진”

입력 2022-11-16 14:59
이동환 고양시장이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자유구역 지정 관련 추진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고양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대한민국의 발전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자족도시 도약을 위해 강도 높은 시정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고양시는 경기북부 최초로 경기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로 선정됐다”면서 “고양시가 베드타운을 벗어나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시정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경기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에 선정된 고양시는 산자부의 최종 지정을 받기 위해 조직·예산·업무 등 맞춤형 시정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시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기조에 발맞춰 중복·비효율적인 조직을 통폐합하고 목표와 성과 중심의 경영형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기준인력을 동결해 조직의 크기는 늘리지 않으면서도 도시·자족·안전 등 기능 중심 개편으로 1기 신도시 재건축, 자족 기능 강화, 광역교통 확충 등 시가 직면한 현안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산 또한 조직개편에 맞춰 재정 혁신을 시작한다. 침체기에 있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낮은 재정자립도 등 시의 여건을 고려해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으로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족 기능 확보와 광역교통망 구축·시민 안전 등 민생과 관련한 예산은 확대한다.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립과 투자환경 개선, 광역철도 확충 방안 마련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주민 맞춤형 재개발·재건축, 안전시설 확충 예산은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고양시의회에 이번 조직개편과 본예산 안건 등을 상정하고 내년 시작과 함께 경제자유구역 맞춤형 체제를 본격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관련 선진국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에 방문해 기업유치 및 육성 전략 수립에 나섰다.

이스라엘에서는 이스라엘 혁신청, 와이즈만 연구소, 바이오하우스 등 기업유치 분야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3개 기관을 방문해 기업 친화적인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또한 친환경 혁신도시를 표방하는 아부다비의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했다. 이 시장은 고양시에 형성돼 있는 바이오·마이스 등 전 분야의 지역 전략산업을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번 국외 출장으로 고양시의 국제적 입지를 확인하고 견고히 함과 동시에 해외 선진국과의 협력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경제자유구역의 첫발을 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체계적인 전략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여 ‘글로벌 자족도시 고양’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