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가 세계적 반도체 중심”…배경은

입력 2022-11-16 14:21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가 세계적 반도체 중심”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16일 화성시 동탄로에 위치한 에이에스엠엘(ASML) 코리아 신사옥 부지 착공식에 참석해 “오늘 ASML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계기로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 세계적 반도체 허브로서의 도약의 기회라는 새로운 모멘텀에 대해 확신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노광장비(극자외선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은 화성 동탄에 약 2400억원을 투자하는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에 나선 것.

김 지사는 “경기도는 ASML뿐만 아니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성남), 램리서치(용인), 도쿄 일렉트론(화성) 등 반도체 장비사 세계 1~4위의 차세대 연구소를 유치하고 투자를 받는 쾌거를 이뤘다”며 “ASML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계기로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됐다. 경기도가 반도체 허브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시장 점유율은 미국 AMAT가 18.6%로 1위, ASML이 18.1%로 2위, 미국 램리서치가 15%로 3위, 일본 도쿄일렉트론이 13.4%로 4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들 반도체 장비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도 밝혔다.

그는 “최근 조직개편안을 만들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새로운 미래성장국을 만들었는데 미래 먹거리가 될 산업별로 반도체산업과 첨단 모빌리티과 등이 있다”면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성장국에서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원스톱 서비스 하도록 하겠다.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에 있어서 이제까지 했던 것 이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착공식은 지난해 11월 경기도와 화성시, ASML 간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투자와 반도체 부문 미래 기술 인재 양성 등 지역 상생협력을 약속한 후 1년 만이다.

ASML코리아는 동탄2 도시지원시설 용지 약 1만6000㎡ 부지에 부품 재제조 시설(재생센터)과 교육센터, 체험관 등을 집적화한 클러스터를 2024년 12월 준공해 입주할 예정이다. 총 300명의 신규고용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지난 7월 취임 이래, 경기도의 핵심 전략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연이은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인 AMAT, 전력반도체 글로벌 리더 온세미컨덕터와 투자협약(7월)을 체결했으며, ASML 본사 임원과의 투자상담(10월) 등 세계 반도체 기업 유치를 위한 활동의 결과가 ASML 클러스터 착공으로 이어졌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