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심리 11년만 최저…전세심리도 최저치 경신

입력 2022-11-16 13:59
서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뉴시스

전국의 주택 매매심리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 심리는 매매 심리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심리 지수가 83.5로 전월보다 6.6포인트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1년 7월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다.

특히 세종과 대전, 부산의 내림세가 뚜렷했다. 세종은 매매심리지수가 16.0포인트, 대전 11.3포인트, 부산은 9.5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6.5포인트, 비수도권은 6.6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4는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매매심리지수는 지난 7월 100 이하로 떨어진 이후 하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 시장의 소비자 심리는 매매시장보다 더 얼어붙었다. 전국 주택 전세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8.3포인트 하락한 76.8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8.7포인트, 비수도권은 7.8포인트 하락했다.

전세 시장은 서울과 강원, 경남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11.3포인트, 강원은 11.1포인트, 경남은 10.8포인트 떨어졌다. 전세심리지수 역시 지난 6월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토지시장의 소비심리지수 역시 하강국면이다. 지난달 전국 기준 85.9를 기록하며 지수가 90선 밑으로 떨어졌고, 특히 수도권은 9월 94.5에서 10월에는 86.2로 8.3포인트 하락해 비수도권(-3.4포인트)보다 낙폭이 컸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80.7로 9월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