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인천의료원 간호인력 수급 문제 해결과 안정적인 공공의료인력 양성체계 구축을 위해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의료원 간호인력 결원율은 2019년 41%(127명), 2020년 38%(116명), 지난해 22%(67명), 올해 21%(65명)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료원은 매년 40명 내외의 간호사가 이직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호인력 수급 부족 문제로 지역거점공공병원 기능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4일 인천의료원,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사업은 인천의료원 근무를 희망하는 간호장학생을 선발해 필수 공공의료인력으로 양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인천의료원은 내년부터 전국의 간호대학교에서 추천받은 간호학과 4학년생을 대상으로 간호장학생 1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간호장학생 선발은 내·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뤄진다.
간호장학생은 1명당 연간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는 인천의료원에서 2년간 의무 복무를 하게 된다.
간호장학생 10명에게 주어지는 장학금은 시 70%,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20%, 인천의료원 10%씩 부담한다.
시는 내년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뒤 인천의료원 간호인력 수급 상황, 모니터링 결과 등을 토대로 사업 규모를 조정할 방침이다. 시는 또 간호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인천의료원과 함께 간호사 기숙사 증축 연내 준공, 간호사 직급체계 개편 등도 병행한다.
김석철 시 건강보건국장은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사업은 인천의료원의 간호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이 아닌, 지역의 유능한 공공의료인력을 선발·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공공의료기관에 간호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