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성희롱 갑질 의혹 노동부 등 조사 착수

입력 2022-11-16 11:03

최근 상사에 의한 성희롱, 성추행과 갑질 의혹이 불거진 경남도민 프로축구단에 대해 노동부 조사가 시작됐으며 경남도 감사도 곧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근로 감독관들을 경남 FC에 보내 성희롱과 직장 갑질, 연장 근로수당 등 미지급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창원지청은 최근 직장 내 성희롱과 갑질에 대한 언론 보도를 통해 인지했고 지침에 따라 조사하고 있으며, 구단에도 성희롱 주장 시점 3년 전까지 퇴사한 직원까지 조사해 다음달 9일까지 결과를 보고하게 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3년간 휴일 근로 수당이나 야근 수당 등과 관련해 위반사항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으며 구단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둔 상태로 자료가 들어오면 검토해서 판단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 감사위원회도 경남 FC의 행정과 회계, 인사 등 전방위적인 감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도의 감사나 창원지청 조사 결과에 따라 사법 기관고발 등 후속 조치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앞서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 14일 열린 도청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경남 FC와 관련 내부 논란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과감한 수술과 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 방안 도출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경남 FC 구단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직장 내 괴롭힘 등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피해자에 대한 사실 확인과 자체 조사를 진행해 사실로 확인되면 행위자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다”고 공식 사과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