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일자리·보살핌 총력전…‘광주다움 통합돌봄’

입력 2022-11-16 10:24 수정 2022-11-16 10:31

광주시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돌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 달 지방 최초의 장애인 디지털 훈련센터가 문을 연다.

광주시와 장애인고용공단 광주지역본부는 16일 “장애인 취업을 돕기 위한 디지털 훈련센터가 12월 15일 양동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9년 판교, 2021년 구로에 이은 전국 3번째,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첫 훈련센터다.

훈련센터는 지역 장애인의 IT(정보기술) 직무 관련 훈련을 전담한다. 부가가치와 급여 수준이 비교적 높은 IT 분야 창업과 취업 등을 돕게 된다. 훈련센터는 개원 이후 장애인 디지털 역량개발을 통한 전문가 양성과 함께 장애인 고용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3D 프린터실, 다목적실, 스튜디오 등 총면적 2673㎡ 규모의 다양한 훈련시설을 갖춘다.

시와 장애인고용공단은 훈련센터가 인공지능(AI) 등 지역 특화산업과 접목한 ‘‘AI 빅데이터’, ‘VR 미디어콘텐츠’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지역 장애인의 취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무 과정별로 1~12개월의 훈련 기간을 거치게 될 장애인들의 훈련비용은 전액 무료다. 교재와 실습재료는 물론 훈련수당도 제공한다.

앞서 광주에는 2017년부터 광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들어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어온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개인별 눈높이에 맞춘 직무훈련과 사회성 훈련을 거쳐 취업한 발달장애인들은 지난달 기준 알선취업자 548명, 지원취업 222명, 재정일자리 920명 등 총 1690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시는 내년 1월부터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망을 구축해 장애인도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통합돌봄은 장애·질병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이들이 자신이 머물던 집에서 의료, 간호, 복지 등의 혜택을 포괄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세대, 계층이 이웃과 더불어 사는 ‘광주공동체’ 실현을 위해 장기적으로 의사·간호사가 직접 찾아와 진료하는 광주만의 특화된 통합돌봄 서비스를 구축해 복지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통합돌봄은 구체적으로 가사지원, 이동지원, 건강지원, 일시보호, 식사지원, 주거편의, 안부확인 등 7대 서비스로 나눠 추진된다. 광주지역 등록장애인은 현재 6만9580명으로 전체인구의 4.8% 수준이다.

류미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효율적 장애인 취업 체계와 촘촘한 통합돌봄 서비스로 보편적 복지가 언제 어디서나 보장되는 따뜻한 도시 광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