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시진핑 첫 정상회담…“성숙한 관계 위해 협력”

입력 2022-11-15 19:12 수정 2022-11-15 19:25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발리를 방문 중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에 따르면 한중 정상회담은 현지시간 17시11분쯤 시작해 17시36분에 종료됐다.

양국 기자단 풀(pool) 취재 없이 대통령실 관계자가 현장 상황을 사후 정리해 전해주는 전속 취재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식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정상회담으로서는 문재인정부 당시인 지난 2019년 12월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이 개최된 이후 3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하면서 “상호 존중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 관계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인적 교류를 포함해 한반도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주도하고 기여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모두 발언을 통해 “중한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고 했다.

시 주석은 또 “세계는 중대한 변혁기에 접어들었고 국제사회가 전례없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중국과 한국은 지역평화를 수호하고 세계 변영을 촉진하는데 중대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 다자간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에 대해서도 “사망자에 애도를 표하고 사망자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