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2기 시‧도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체육회장의 상당수가 향후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아 당선자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전국 시‧도 체육회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 체육회장 선거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입후보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정강선 현 회장이 이날 재선 출사표를 던졌다. 3년 전 민선 초대 회장의 명예를 안았던 정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넘어 미래로 도약하는 전북체육’을 강조하고 생활체육 활성화와 지도자와 행정실무자 처우 개선, 전북체육 역사관 건립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로써 전북은 5파전을 예고했다. 앞서 최형원 전북체육회 전 사무처장, 김동진 전북체육회 전 부회장, 권순태 전 전북유도회장, 윤중조 전북체육회 고문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강원도에선 4파전의 윤곽이 잡혔다. 양희구 현 회장을 비롯 김성초 강원체육발전포럼 대표, 박진한 춘천 미래웨딩홀 대표, 손호성 강릉시체육회장 등이 뜻을 밝혔다.
경기도에선 재선을 노리는 이원성 현 체육회장, 도체육회 사무처장을 지낸 박상현 한신대 교수, 박용규 경기도배구협회장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에선 당초 후보군이 6명에 이르렀으나 4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후보자들은 당연직 선거인단인 종목단체 회장 등을 중심으로 물밑 접촉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도 체육회장 선거가 끝나면 1주일 뒤인 22일에는 전국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합친 뒤 치르는 두 번째 민선 체육회장 선거다. 이번부턴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을 맡는다. 당선자들의 임기는 4년이다.
시‧도 선관위는 지역별로 입후보 설명회를 갖고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선관위와 강원선관위 등에 이어 전남과 울산선관위가 16일 지역별로 설명회를 연다.
더불어 내년 3월8일 실시 예정인 전국 농협 조합장 선거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입후보자들은 조합원들을 상대로 얼굴을 알리며 표심 얻기에 주력하고 있다. 충남의 한 농협에서는 조합원 개인 정보가 담긴 서류가 유출돼 진상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최근 전국 17개 시·도 관계자 대책회의를 열고 고질적인 금품 수수 관행을 막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