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당일 경찰청 상황담당관 대기발령…“감찰로 업무 지장”

입력 2022-11-15 15:21 수정 2022-11-15 15:29
뉴시스

이태원 참사 당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문자로 처음 상황을 보고했던 이용욱 경찰청 상황담당관(총경)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찰청은 15일 참사 당일 경찰청 상황담당관으로 근무했던 이 총경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 총경이 현재 감찰 조사를 받고 있어 정상적인 근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 총경의 후임으로는 빈중석 세종경찰청 생활안전교통과장을 발령했다.

이 총경은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으로부터 1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11시32분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인명 사상 사고가 발생했다는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윤 청장은 지인들과 충북 제천시에서 등산 과 캠핑장을 즐긴 뒤 11시쯤 잠들었다. 이 때문에 이 총경의 상황 보고 문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 총경은 또 20분이 지난 뒤 윤 청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 때도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윤 청장이 상황보고를 받은 건 이 총경이 두 번째로 전화한 다음날 오전 0시14분이었다. 참사가 발생한 지 두 시간 뒤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