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상황실 직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투신을 시도하려던 20대 여성이 무사히 구조됐다.
1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20분쯤 투신을 하고 싶다는 20대 여성 A씨의 신고 전화가 119로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탁윤희 소방장은 즉시 신고자의 휴대전화 GPS값 인근으로 소방대를 출동시켰다.
특히 탁 소방장은 A씨의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전화 통화를 유지해 수색 시간을 확보했다. 또 다른 상황실 직원들은 신고가 들어온 번호로 기존 신고 이력을 찾아냈고 신속한 업무처리를 이어나간 끝에 A씨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출동한 소방대는 미추홀구 주안동 한 오피스텔 옥상 난간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던 A씨를 발견하고 인명구조매트 설치 등 투신에 대비했다.
탁 소방장은 이 과정에서도 A씨와의 전화 통화를 유지하며 설득을 이어나갔고, 결국 A씨는 자진해서 난간에서 내려와 안전하게 구조됐다.
탁 소방장은 “A씨가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119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지 전화해달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