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탐지 작전을 수행하는 육군 장병의 위험근무수당이 4000원가량인데 이에 대한 지급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의 육군 모 부대에서 복무 중인 A씨는 15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글을 올려 최근 지뢰 탐지 임무에 따른 위험근무수당이 적절하게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글에서 “부대에는 지뢰 탐지 파견 임무를 따로 수행하는 장병들이 있다. 임무를 하면 하루에 3000∼4000원 상당의 위험근무수당이 지급된다”고 전했다.
그는 “임무에서 지뢰를 밟다 터지게 되면, 최근 군 폭발사고에서도 보셨다시피 다리가 절단되거나 평생 절름발이가 된다. 아니면 휠체어를 타게 된다”며 “별도로 부여된 위험 임무임에도 수당이 너무 적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난해부터 3차례 정도 지뢰탐지 파견(작전)을 반복했지만 단 한번도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수당 문제로 사기가 저하됐을 장병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지뢰 제거 작전이 있었는데 도중에 수당을 지급하는 실무자가 교체돼 누락된 부분이 있었다”며 “제때 받지 못한 것을 확인했고 올해 12월 수당 입금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수당이 원활히 지급되도록 업무담당자에 대한 지도와 감독,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