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진 감독 “한중일 대회, ASCI 부진 설욕할 것”

입력 2022-11-15 13:36
LCK 제공

박승진 감독이 ‘2022 한중일 e스포츠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한중일 e스포츠 대회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진구 서면에 있는 부산 e스포츠 아레나(브레나)에서 열린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국가대표팀을 지휘, 종목 2연패(連霸)를 노린다.

올해 LoL 국가대표팀 로스터는 박 감독과 채도준 코치, ‘포톤’ 경규태, ‘루시드’ 최용혁, ‘피에스타’ 안현서, ‘톨란드’ 서상원, ‘라헬’ 조민성, ‘피터’ 정윤수로 구성됐다.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아시아 스타 챌린저스 인비테이셔널(ASCI)’의 설욕을 노린다. 박 감독은 “다른 팀, 다른 국적의 선수들과 경쟁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면서 “앞서 열렸던 ASCI에서 국내 팀들이 선전하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중국팀들 상대로) 복수하고 싶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박 감독이 가장 견제하는 선수는 중국의 원거리 딜러, ASCI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에드워드 게이밍 유스팀(EDG.Y) 소속 ‘리브’ 후 훙차오다. 박 감독은 “ASCI 당시에 ‘리브’의 딜링 능력이 굉장히 뛰어났다. 견제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잘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강점은 정글에서부터 시작되는 스노우볼이다. 최용혁은 LCK CL 내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박 감독 역시 “모든 선수에게 개성과 강점이 있지만, 특히 최용혁의 게임 흐름을 읽는 능력과 디테일한 플레이가 뛰어나다”며 “그의 능력이 한국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금은 국가대표팀 동료지만, 지난 9월까지만 해도 각각 T1, 담원 기아, 농심 레드포스 CL 팀 소속으로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이다. 그동안 각자 다른 스타일로 게임을 이겨왔다. 박 감독은 “연습해온 방식과 게임을 풀어가는 스타일이 각각 다르다. 선수들끼리 게임 지식과 이해도를 공유할 수 있다는 건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앞서 9일부터 14일까지 스크림을 하며 팀워크를 점검했다. 박 감독은 연습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곧 스토브리그가 열린다. 일부 선수들은 차기 시즌 소속팀을 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친분이 있는 선수들끼리 팀을 짜 스크림을 도와줬고, 농심에서도 도움을 줬다”면서 “그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