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무더기로 RSV 감염

입력 2022-11-15 13:10 수정 2022-11-15 15:31

경기도내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무더기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RSV)에 감염돼 경기도 보건당국이 해당 산후조리원의 신규 입소 금지 등 대응에 나섰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역 한 산후조리원에서 이달 초 RSV 증상을 보이던 신생아 2명이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역학조사에서 9명이 14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11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RSV 감염증은 제4급 감염병인 급성호흡기감염증 중 하나다. 콧물과 인두염으로 시작해 기침, 재채기, 미열 등의 증상을 보이며 영아에서 심한 경우 모세기관지염 또는 폐렴으로 진행된다.

해당 산후조리원에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신생아 34명을 비롯해 92명이 다녀갔으나 다행히 아직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11일 격리 조치 및 현장 역학조사에 이어 모니터링 종료일(마지막 확진자 발생 후 10일)까지 해당 산후조리원의 신규 입소 금지 및 자택 외 타 산후조리원으로의 전원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산후조리원에 다녀간 인원 중 역학관계가 없더라도 추후 증상 발생 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도내 산후조리원 내 RSV 집단 감염은 하반기에는 이번 사례가 처음으로, 상반기에는 2월 2명, 3월 5명, 4월 4명이 발생했다.

RSV 감염증은 주로 10월부터 3월까지 발생한다. 감염자의 분비물 접촉 또는 호흡기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된다.
예방법은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이다.

박건희 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RSV는 신생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가정에서도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