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부인지 3류 정치인인지” 尹추락 글 비판

입력 2022-11-15 12:05 수정 2022-11-15 13:05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 SNS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성공회·천주교 신부들이 윤석열 대통령 전용기 사고를 염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신부인지 3류 정치인인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래 종교인은 속세에 깊이 관여 안하는 게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정교 분리 원칙은 헌법에도 명시돼 있는데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그렇게 대통령을 저주해서 그 신부에게 관종(관심종자·관심받고 싶은 사람) 외 무엇이 남을까”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하고도 예수님 모시는 목자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성공회 김규돈 신부 페이스북 캡처

앞서 성공회 김규돈 신부는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의 동아시아정상회의 발언을 소개한 게시물을 올리면서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게시물과 관련해 파장이 커지면서 성공회 측에 항의가 쇄도했다. 대한성공회 대전교구 측은 김 신부를 면직 처리했고 김 신부는 사제로서의 지위를 모두 박탈당했다.

또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는 지난 12일 SNS에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합성한 그림을 올렸다.

또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라는 글도 함께 덧붙였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박 신부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