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노광장비 시장 점유율 1위인 네덜란드 기업 ASML이 경기도 화성에 재(再)제조·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한다. ASML은 2025년까지 2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6일 경기도 화성에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사의 ‘화성 뉴 캠퍼스(New Campus)’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 업체다. 1만6000㎡규모로 건립될 뉴 캠퍼스는 ASML이 자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착공으로 국내에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4대 기업 모두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 등의 투자를 확대하는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해당 시설의 유치를 위해 2020년부터 경기도, 화성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과 함께 ASML과 협력해왔다. 최근에는 차세대 EUV 장비 규제 개선 발표 등 한국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완화해 나가고, 문 실장의 네덜란드 본사 방문 등으로 추가적인 투자 유치 협의를 해왔다.
산업부는 이번 화성 뉴 캠퍼스 조성을 통해 ASML과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첨단장비 관련 소재·부품 공급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산업부는 차세대 EUV 장비 규제 개선을 발표하는 등 외국 기업의 한국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지속 완화하고 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