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을 순방 중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두고 “영부인이 정보기관원은 아니지 않느냐”며 꼬집었다. 김 여사가 연일 공식일정을 마다하고 비공개 일정을 이어가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 의원은 1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전반에 대해 평가했다.
윤 의원은 김 여사의 비공개 행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김 여사가 대통령과 함께 정상외교를 하기 위해서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것 아니냐”며 “아세안 정상들과의 외교를 하기 위해서 간 거고, G20 정상들과 외교를 하기 위해서 간 거지 캄보디아나 발리에 (단순) 방문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외교하시는데 김 여사도 그런 정상외교에 어울리는 행보를 해주셔야 한다. 정상들의 배우자 간 외교도 중요한 외교인데 그런 외교는 안 하고 독자적으로 현지 방문을 주로 하시는 것은 좀 의아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의아한 내용이 두 가지 있다며 첫번째로 “왜 언론을 전혀 대동하지 않고 비밀행보를 하는가. 일정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을 꼽았다. 통상 대통령 배우자의 해외일정은 언론 취재가 뒤따르기 마련인데 사전에 일정을 공지하지 않아 취재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이어 두번째로는 “그 방문 결과를 사진으로 내놓는다. 이게 무슨 이미지 정치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 외교를 하는 것도 아닌데”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13일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독자행보를 사진으로 공개하자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냐”, “빈곤 포르노다” 등 맹공을 퍼부은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더 이상의 사고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 촌평했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