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비공개 검찰 출석…뇌물 혐의

입력 2022-11-15 09:31 수정 2022-11-15 12:49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검찰에 비공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정 실장을 1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그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로비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을 피해 검찰에 출석했다. 출석에 앞서 검찰에 비공개 소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2013∼2020년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각종 청탁 명목으로 총 1억4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대장동 사업 특혜 제공 대가로 김만배씨와 보통주 지분 중 24.5%(세후 428억원)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비공개 내부 자료를 민간업자들에게 흘려 거액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29일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검찰은 정 실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 ‘이재명’을 총 102회 언급하는 등 정 실장과 이 대표를 ‘정치적 공동체’로 표현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정 실장의 혐의와 관련해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검찰은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지만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