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성공한 충청권 공동대표단이 14일 금의환향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북·충남)의 장 등으로 구성된 65명의 충청권 공동대표단은 이날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충청권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경쟁을 벌였으나, 집행위원 22명 중 14표를 받으며 2배 차이로 상대를 따돌렸다.
2027년 개최지로 충청권이 선정되면서 한국은 4번째로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한국은 19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시작으로 2003년과 2015년 대구와 광주에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연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우리가 시설 면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비해 열악했고, 그로 인해 평가 점수도 낮았다”며 “하지만 유치 과정에서 충청권이 공동으로 협력했고, K-컬처를 앞세워 어필했다. 또 한국인의 부지런함과 능동성을 보여주겠다고 설득했다. 이런 모든 이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7년 대회는 8월1일부터 12일까지 충청권 4개 시·도 30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150개 나라 1만5000여 명의 선수들이 대회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