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수도청은 인도네시아의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지난 3월 신설됐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항공 시장이다. 1만8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져 육로 교통이 발달하기 힘든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도 이전 과정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길 원하고 있다. AAM을 통해 섬 거주민들의 이동 편의성 향상에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ASEAN) 시장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과 지역항공모빌리티(RAM)를 아우르는 항공 시장을 열기 위한 첫발을 내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를 발판으로 향후 아세안 지역을 넘어 글로벌 AAM 생태계 조성에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살아있는 실험실’로서 배움과 노동,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신수도청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신수도를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로 건설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