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금융지주 CEO 선임 투명하고 공정해야”

입력 2022-11-14 18:09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에게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에서 금융사 지배 구조의 핵심축인 이사회와 경영진의 구성·선임과 관련해 “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 승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외이사가 특정 직군이나 그룹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임기도 과도하게 겹치지 않게 함으로써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독립성 제고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NH농협금융과 우리금융, 신한금융 등의 CEO 임기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연임 시도, 낙하산 인사 가능성 등을 둘러싼 각종 추측과 소문이 무성한 상황이다.
아울러 이 원장은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원대 횡령 사고 등 금융사고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 “은행지주 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체계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중고’에 직면한 경제 상황과 관련해선 “이사회가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관리, 자금 조달·운용 측면에서 위기 대응 전략을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선우석호 KB금융 의장, 이윤재 신한금융 의장, 노성태 우리금융 의장, 백태승 하나금융 의장 등이 참석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