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주인 기다려…이태원 참사 유실물 900점 [포착]

입력 2022-11-14 17:37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유실물들이 13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 보관소에 놓여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를 끝으로 유실물 센터 운영을 종료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보관 중이던 이태원 참사 유실물들이 용산경찰서 서고로 옮겨졌다. 유실물센터는 이태원 참사 사흘 뒤인 지난 1일부터 14일간 운영되다 13일 오후 8시 종료했다. 앞으로 유가족이나 부상자 등은 용산경찰서에서 유실물을 찾아갈 수 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유실물들이 13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 보관소에 놓여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를 끝으로 유실물 센터 운영을 종료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유실물들이 13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 보관소에 놓여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를 끝으로 유실물 센터 운영을 종료했다. 연합뉴스

14일 현재 용산경찰서에 보관 중인 유실물은 약 900여점이다. 경찰청은 지난 11일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보관하던 이태원 사고 유실물 중 359점을 219명에게 반환했다”며 “아직 반환되지 않은 유실물은 총 714점”이라고 밝혔다.

이후 참사 발생 뒤 13일 만에 사고 발생 지점에 있는 폴리스라인을 철거하면서 250여점의 유실물들이 추가로 접수됐다.

철거 직전 해당 거리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대거 발견된 물건들이다. 대부분 화장품이며, 립스틱만 160여개가 들어왔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유실물들이 13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 보관소에 놓여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를 끝으로 유실물 센터 운영을 종료했다. 연합뉴스

유실물들은 센터 운영 초기와 달리 모두 진공 포장된 상태로 제습제를 넣어 보관 중이다. 참사 당시 혈흔, 흙탕물 등과 뒤엉켜 상태가 좋지 않은 일부 유실물에서 악취가 나거나 벌레 등이 나오자 경찰은 그대로 둘 경우 손상될 것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용산경찰서는 유실물을 장기 보관하기 위해 서고 일부를 개조했다. 장기간 보관하려면 제습과 환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난 및 분실 가능성을 대비해 보관 서고에 CCTV 6~8대도 추가로 설치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유실물들이 13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 보관소에 놓여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를 끝으로 유실물 센터 운영을 종료했다. 연합뉴스

통상 경찰은 유실물 습득 후 6개월이 지나면 매각 또는 폐기하고 있으나 이태원 참사 유실물은 용산경찰서 문서고에 계속 보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태원 유실물의 경우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반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실물은 로스트112(www.lost112.go.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기타 물품 확인 및 반환 문의는 용산경찰서 생활질서계(02-2198-0287)로 연락하면 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