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기간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돼 수사를 받는 박성민(55)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찰청은 14일 박 부장을 대기발령하고 후임으로 김보준 경찰청 공공안녕정보심의관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박 부장은 이태원 참사 이후 용산서를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과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박 부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특수본은 조만간 박 부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또 다른 직원을 시켜 해당 보고서를 삭제한 뒤 직원들을 회유했다는 혐의로 입건된 용산경찰서 정보과장도 이번 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박 부장과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은 “규정대로 처리(삭제)할 것을 지시했을 뿐”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