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2, 단거리 경주 아닌 마라톤… 한국에서 배우겠다”

입력 2022-11-14 16:04

“흥분되는 한 해 였습니다.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출시 전까지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죠. 노력의 성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쁩니다.”

‘오버워치’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14일 PC방 통계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한 ‘오버워치2’는 점유율 7.91%로 1인칭 슈팅 게임(FPS)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전체로 보면 리그 오브 레전드(40.42%), 피파온라인4(12.62%)에 이은 3위다.

블리자드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오버워치2가 출시 두 달여 만에 새 캐릭터를 추가한다. ‘라마트라’라는 탱커형 영웅이다. 본래 인류를 위해 태어난 ‘옴닉’의 전쟁 병기였던 라마트라는 인간의 계속되는 차별에 환멸을 느끼고 결국 반인류 테러 단체 ‘널 섹터’의 수장으로 활동한다는 스토리다.

오버워치 개발팀은 한국을 각별하게 생각한다. 넓은 이용자 풀과 PC방 문화, 그리고 e스포츠 대회에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리자드의 핵심 개발자가 직접 한국 미디어를 찾아와 새 콘텐츠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월터 콩 제너럴 매니저. 블리자드 제공

월터 콩 제너럴 매니저는 14일 강남의 한 호텔 행사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오프라인으로 만나 “오버워치2에서 주안점을 둔 포인트는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준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었다”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이용자들의 목소리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대한 요구였다”고 출시 후 두 달여 만에 새 캐릭터를 내놓는 배경을 설명했다.

존 스펙터 커머셜 리더는 “시즌1이 론칭되면서 내부적으로 여러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를 한다”면서 “몇 주 후에 시즌2를 선보이게 됐다. 오버워치2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며 전 세계 플레이어에게 꾸준히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앞으로 두 시즌 마다 신규 영웅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 캐릭터의 등장만큼 콘텐츠의 재미를 끌어올리는 이슈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개발진은 오버워치2로 넘어오면서 기존 6대6 전투에서 5대5 전투로 바뀐 것에 대해 다소간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만 개인기와 전략이 보다 중요해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존 스펙터 커머셜 리더는 “전반적으로는 5대5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변화에 대해 적응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걸 내부적으로 인지하고 있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변화가 필요하다면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다.

월터 콩 제너럴 매니저는 “오버워치2는 매 시즌 개발진이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을 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외형 아이템이나 이벤트뿐 아니라 신규 전장, 영웅 출시도 (이런 노력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나오는 영웅 라마트라는 옴닉/네메시스로 변신하는 콘셉트의 캐릭터다. 옴닉은 원거리에서 대미지를 입히며 아군을 보호하는 탱커 역할을 하고, 네메시스는 근거리에서 파괴적인 대미지를 입힌다. 전반적으로 유연성이 요구되는 영웅이다.

존 스펙터 커머셜 리더. 블리자드 제공

존 스펙터 커머셜 리더는 “라마트라는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영웅”이라면서 “오버워치2 플레이어들의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프로게이머들이 새 영웅의 한계치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느냐를 늘 인상 깊게 지켜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드백을 경청하면서 밸런스적으로 적절한 영웅이 될 수 있도록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월터 콩 제너럴 매니저는 오버워치2 초반 흥행에 개발 팀의 분위기가 한껏 고무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유도 국내 시장이 오버워치2 흥행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감사 인사를 하러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 여정을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배워가면 내부적으로 참고할 게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