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14일 ‘글로벌 첨단 문화콘텐츠 도시를 선도하는 컨트롤타워’ 비전을 실현할 5대 전략과 15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진흥원은 문화예술과 관광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문화재단, 관광재단, 오페라하우스 등 재단법인 3곳과 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관, 콘서트하우스 등 대구시 사업소 3곳을 통합해 출범한 조직이다.
진흥원의 5대 전략은 대구발 월드 클래스 콘텐츠 육성, 시립예술단 강도 높은 혁신 추진, 기존 운영방식을 탈피하는 대구형 문화예술관광 뉴노멀화, 지역 문화예술계 자생력 강화, 업무관성을 타파하는 조직 경영혁신이다.
지역의 음악자산을 적극 활용해 ‘오페라도시 대구’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세계 5대 오페라축제로 키울 방침이다. 고전미술(간송미술관)과 근대미술(대구미술관 부속동), 현대미술(대구미술관)로 이어지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각 클러스터를 완성해 ‘미술투어’ 등 다양한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립예술단에 대한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한다. 평가제도를 재조정하고 실기평가 주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우수단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저성과자에게는 기량을 독려·개선하는 기회를 부여한다. 복무관리 제도를 시스템화하고 예술단의 업무수행 기강도 엄격히 관리한다. 현재 337명인 예술단 정원을 2025년까지 275명 수준으로 18% 가량을 조정하고 객원제도와 시즌제도를 포함한 비상임제도를 혼용할 계획이다.
기업이 지역 문화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메세나협의회를 발족하고 250만 시민과 지역의 언론이 동참하는 메세나 운동도 추진한다.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지역 내 공연, 전시, 축제, 관광 정보를 통합해 원스톱 서비스하는 ‘지역 문화예술 온라인플랫폼’도 구축한다.
올해 기준 632명에서 출발한 진흥원 정원(예술단 포함)을 4년에 걸쳐 약 8%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정원 550명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재정 효율성을 높여 2026년까지 40억여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김정길 원장은 “효율성에 기반을 두고 전반적인 조직 경영혁신, 문화예술과 관광의 창의적인 융복합을 진행할 것”이라며 “대구 유일의 문화관광 컨트롤타워로서 대구를 월드 클래스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