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4년간의 연구 끝에 탄저병에 강한 딸기 신품종 육성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활용된 육종방법은 생명공학기술로 양친을 교배해 얻은 1000여개의 계통을 파종한 뒤, 30일 이내의 어린 모종인 시기에 탄저병 저항성이 있는 특정 유전자를 증폭해 검출하는 유전자증폭(PCR) 기법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선발된 50개체를 대상으로 탄저병원균을 직접 접종한 결과 3개체가 저항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후 생육 조사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딸기 탄저병에 저항성이 있는 1계통을 선발하는데 성공했다.
선발된 계통은 앞으로 딸기 탄저병 저항성 품종 육성에 유전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딸기 탄저병은 고온 다습한 장마시기 육묘 포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병에 감염되면 잎자루 일부가 검게 변하고 병원균이 관부 부분까지 침해하면 식물체 전체가 말라 죽는다.
박상규 충남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신소득작물팀 연구사는 “유전체분석 기법을 이용한 병저항성 유전자 탐색, 유전자가위 등 새로운 생명공학기술을 타 작물 연구에도 확대하겠다”며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육종기법은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한 신품종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