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수술기록과 건강검진 결과 등 환자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진료지원 플랫폼이 개발됐다.
강원도는 14일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진료지원 플랫폼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김진태 강원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백순구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 이종복 원주시의사회장, 문상덕 원주시약사회장 등이 참석해 플랫폼 구축 성과를 알리고 공식적인 출범을 선포했다.
이 사업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나노 산업개방형 생태계 조성 촉진 사업으로 선정, 추진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주관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강원도 경제진흥원,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가 함께 참여했다.
이 플랫폼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환자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 중인 앱(The 건강보험)에서 진료지원 서비스에 동의하면 개인 의료정보가 의료진에게 제공된다. 진료지원 플랫폼에 참여하는 병원의 의료진은 환자의 과거 진료‧수술기록, 처방내역과 건강검진 결과, 생활습관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진단이 가능하다. 반복되는 진단검사 등을 방지해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의식없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대처를 비롯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노약자, 환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정보 제공으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 전망이다.
과거 일부 병원 간 진료정보 교류 지원 사례는 있었으나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모든 병원의 진료기록 제공은 강원도 진료지원 플랫폼이 처음이다. 도는 올해 원주에서 시범 운영으로 시작으로 내년에는 춘천과 평창 정선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내 병원 300여곳과 약국 500여곳, 도민 30만여명의 서비스 가입이 목표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진료지원 플랫폼이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